2022년 12월 11일 매일행복입니다.

베트남 다낭에 가면 반드시 방문하는 유명한 관광지 '바나힐 골든 브릿지'가 있습니다. 150m 길이의 황금 다리를 받치고 있는 거대한 손은 2018년에 유리섬유로 만든 '신들의 손'이라고 합니다. 신들이 땅에서 황금을 들어올리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하지요. '서유기'에 나오는 '부처님 손바닥'이 떠오릅니다.
손오공(孫悟空)이 타고 다니는 멋진 구름 '근두운(觔斗雲)'은 한 번에 10만 8천리를 날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요즘 거리로는 42.4km 입니다. 아주 순식간에 순간이동할 수 있는 신물(神物)입니다.
손오공은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면 옥황상제 자리를 주겠다는 내기에 신이나서 근두운을 타고 세상을 돌고 돌아 다섯 기둥 앞에 섭니다. 세상의 끝에 왔다고 안심한 손오공은 기둥에 '손오공 다녀감'이라는 글자를 쓰고 돌아오지요. 부처님께 옥황상제 자리를 달라고 이야기 하자, 부처님은 자신의 손바닥에 쓰여진 손오공의 글을 보여줍니다. 부처님의 신통력에 상대가 안됨을 깨달은 손오공은 달아나지만, 부처님 손바닥에 잡혀 꼼짝 못하게 됩니다. 부처님의 손바닥은 오행산(五行山)이 되고, 500년동안 갇혀 삼장법사가 올때까지 참회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오행(五行)이란 세상을 이루는 다섯가지 요소가 서로 상생과 상극의 관계로 얽혀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세상의 경계에 갇혀 벗어날 수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세상과 육신은 오행의 연결로 웃고 울며, 만나고 헤어지며, 좋고 나쁨을 반복하며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자만심으로 가득했던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만나 오행산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그때 받은 이름이 '손행자(孫行者)'입니다. 오행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고통의 시간에서 자유로워진 이름이 바로 '행자'입니다. 절에서 스님이 되기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묵언수행하는 수행자를 행자라고 말하지요. 그 행자의 머리 속에는 오직 한 생각만 존재합니다. '하심(下心마음 내려놓기)'이라는 단어를 항상 떠올리며, 매 순간 오행으로 얽히는 마음을 다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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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행복한 지혜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보고있지만 실상 보지못하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이야기들입니다. 조금만 관찰하면 알아차릴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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